동계학기에 수강하는 ‘문화로보는세계’ 과목의 7주차 강의까지 들었다. 이번 수업에서 이란의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이 만든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를 다뤘는데, 마침 첫 번째 과제가 이 영화를 감상하고 분석문을 제출하는 것이다. 구글 플레이에서 천 원에 영화를 구입해, 침대 머리맡에 설치한 프로젝터로 틀어 감상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S2qyhBl0iE 요즘에는 그런 말을 듣기 힘들지만 과거 냉전 시대에 ‘제3세계’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 할리우드 영화에 익숙한 나로서는 제3세계 영화를 보는 건 유흥보다는 공부에 가까운, 조금은 에너지를 들여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과제를 위해 두 시간 동안 영화를 봐야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조금 부담이 됐지만, 시작하고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