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일기

14주차는 그동안 배운 내용을 총정리하는 시간이었다. 다른 과목들은 14주차까지 진도를 나가는데, 그보다는 이렇게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시험은 금방 풀었다.

드론의 국내외 산업/기술 동향을 배웠다. UAM이 많이 거론됐다.

지난주에 이어 항공법규를 배웠는데 생소한데다가 흘려들어서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 드론에 관한 법이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법령체계, 입법 절차, 국가법령정보 등을 배웠다.

지난주에 이어 항공기상을 배웠다. 대부분 항공기상 과목에서 이미 접한 내용이고 핵심만 추려서 소개하는 수준이라 가볍게 들었다.

항공사고와 항공기상을 배웠다. 2006년 아시아나항공 사고 영상을 봤는데, 우박으로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윈드실드가 파손되고 레이돔도 날아가서 관제사의 음성 지시에 따라 착륙했다고.

수학을 먼저 보고 나니 업무 시작까지 한 시간이 못 되게 남았는데, 드론공학개론 시험도 마저 보고 일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이어서 응시했다. 남은 시간을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너무 쉬워서 십 분도 안 돼서 다 푼 것 같다.

다음주 중간고사를 앞두고 그동안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시간이었다. 학습평가 문제가 모두 서술형으로 나와서, 자료를 이리저리 찾아보며 답을 적었다. 중간고사 이후에 배울 내용은 항공기상과 법규, 최신기술동향이라서, 이 과목에서 다루는 수준에서의 드론 자체에 관한 내용은 사실상 거의 다 배운 것 같다. 그동안 일본 애니에서 지상의 로봇을 ‘드론’이라고 부르는 것이 의아했는데, 2주차에 공중, 지상, 해상의 무인 체계를 통틀어 ‘드론’으로 정의하기도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질의 게시판에 KCTC 훈련으로 시험을 볼 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의하는 글이 올라왔다. 고생하는 장병들 덕분에 나는 편안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군생활 하면서 방통대에서 공부했던 때도 떠오른다.

항공기의 안정성과 조종성, 무인 멀티콥터의 조종과 비행 절차를 배웠다. 조종기에 관해 궁금해서 질문했는데, 교수님의 답변을 곰곰 생각해 보니 명쾌해졌다.

지난 4주차 수업을 들을 때 필기하지 않았는데, 4~6주차 필기한 것을 내는 것이 과제여서, 필기하려고 수업을 다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