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들은 교양 수업 리포트를 블로그에 올려두니 읽으러 오는 사람이 가끔 한 명씩 있는지, 관리자 화면에 유입 키워드가 뜨곤 한다. '트랜스휴머니즘과여성운동'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트랜스휴먼의 철학적 의미는 심오한 것이 있겠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나에게 화두가 된 것은 분명하다. 예를 들어, 요즘은 성형수술에 관한 생각이 이렇게 바뀌었다.성형 수술로 예뻐진 여자들을 성형 괴물이라고 손가락질하지만, 의학 기술을 활용해 신체를 개선하는 것이 꼭 나쁜 일인가 하면 답하기 쉽지 않다. 누구나 크고 작은 상처를 병원에서 치료하고 치아도 보수하는데, 심미적인 만족감을 위해 피부와 골격을 좀 개선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없지 않나 싶다. 물론 나는 피치 못한 사정이 없으면 몸에 칼을 대기 싫어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