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가 떠서 보니 비평을 작성하라는 기말 과제가 올라와 있다. 이 과목만 듣는 것도 아니고 다른 과목들도 제각각 요구가 있을 테니, 아무리 1학년이라고 해도 대학생활은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달았다.
이번 수업의 주제는 ‘욕망’이었다.
《위대한 개츠비》가 소개됐다. 영화도 봤었고, 줄거리를 들어보니 소설도 읽었던 것 같지만, 해설을 들어보니 아직 제대로 본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제목밖에 몰랐는데, 비비안 리와 말론 브란도가 나온 모습을 보니 영화를 한번 보고 싶어졌다.
필경사 바틀비의 “I prefer not to”라는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한병철 교수의 피로사회 얘기도 나왔다. 전에 궁금해서 읽은 적이 있긴 한데 별로 못 알아들었었다. 교수님도 이 책을 읽는 데 한 달이 걸렸다고 해서 안심(?)했다.
스피노자가 다시 한번 언급됐다. 근원적인 자기 보존의 욕망을 ‘코나투스’라고 부른다고 한다.
학습평가 퀴즈 여섯 문제를 모두 틀렸다. 그중 네 문제가 이지선다였다.
포스트 휴먼의 욕망과 관련해 소개된 작품들 중 〈지마 블루〉를 수업 마친 후 넷플릭스로 봤다. 기말 과제 참고용 자료 중에 교수님이 지마블루를 다룬 글이 있다. 인문학에서도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다.
[인공지능인문학연구 9권] AI 시대의 포스트휴먼 정체성 탐구- 넷플릭스 단편 애니메이션 를 중심으로 -_김윤경 (aihumaniti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