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할 때부터 학과 선택을 고민했고, 매학기마다 복수 전공 혹은 전과를 할지 생각을 거듭했다. 내가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관련 과목을 여럿 수강했고, 여러 해 동안 관련 도서 출판에도 관여했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실제 지식과 경험의 부족뿐 아니라, 남에게 보여지는 학교명이나 학과명에 관해서도 가끔 생각한다. 어제는 번역서를 작업하던 중에, 책에 소개된 원서의 한국어판인 "심층 학습"의 출판사 정보를 확인하려고 검색했다가 온라인 교보문고에서 이런 댓글을 봤다.전공자가 아닌 변역가가 전공책을 번역하면 이렇게 됩니다. 어렵더라도 원서 봅시다. 존경하는 번역가의 책에 이런 댓글이 달리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제아무리 뛰어나도 간판이 없으면 무시당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공지능학과를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