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학기

매학기 되풀이하는 고민, 복수전공

서사대생 2025. 2. 7. 16:38

입학할 때부터 학과 선택을 고민했고, 매학기마다 복수 전공 혹은 전과를 할지 생각을 거듭했다.

 

내가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관련 과목을 여럿 수강했고, 여러 해 동안 관련 도서 출판에도 관여했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실제 지식과 경험의 부족뿐 아니라, 남에게 보여지는 학교명이나 학과명에 관해서도 가끔 생각한다.

 

어제는 번역서를 작업하던 중에, 책에 소개된 원서의 한국어판인 "심층 학습"의 출판사 정보를 확인하려고 검색했다가 온라인 교보문고에서 이런 댓글을 봤다.

전공자가 아닌 변역가가 전공책을 번역하면 이렇게 됩니다. 어렵더라도 원서 봅시다.

 

존경하는 번역가의 책에 이런 댓글이 달리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제아무리 뛰어나도 간판이 없으면 무시당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공지능학과를 복수전공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또 들어서, 이미 복수전공 신청 기간은 지났지만, 지금까지 수강한 과목 중 몇 과목이 겹치는지 조사했다.

 

내가 이수한 과목 중 인공지능학과에 전공선택으로 개설된 과목이 두 개고, 둘 다 3·4학년 과목이다. 드론·로봇융합학과와 공통으로 개설된 과목도 몇 개 있지만, 나는 굳이 안 들어도 될 듯해서 건너뛰었다. 따라서 인공지능학과 복수전공을 신청하려면 12과목을 추가로 들어야 한다.

 

올해에 교양 3과목, 인공지능학과 전공 12과목을 듣는다면 복수전공을 하면서도 3년 만에 졸업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그러려면 복수전공 신청을 다음 학기 시작 전에 신청 기간에 해야 하고, 현재 1학기 수강 신청한 과목을 모두 인공지능학과 전공선택 과목으로 바꿔야 한다.

 

내 호기심과 지적 욕구와 필요한 지식을 채울지, 아니면 남에게 나를 조금이라도 더 인공지능에 전문성을 가진 사람으로 비치게 할 것인지의 기로다. 물론 드론·로봇융합학과만 전공하고 졸업한 뒤에 대학원에 진학하는 방법도 있긴 한데, 그건 또 다른 고민 거리이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학교(아직 생각 안 해봤다)에서 나를 받아준다는 보장이 없다.

 

아참, 듣고 싶은 과목을 다 듣고 복수전공을 신청하고 (3년 만에 졸업 못하고) 학교를 더 다니는 방법도 있다!

 

그건 그렇고, 드론·로봇융합학과 전공선택 과목만 봤더니 14과목 중 12과목이 A+, 나머지 2개가 A 등급이다. 참고로 이 중에도 인공지능 관련 과목이 몇 개 있긴 한데, 인공지능학과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이라 복수전공 할 경우에 전공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기계제어공학과 전공 과목을 5개나 들었다. 모두 개론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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