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학교에서 음악회 초대를 받고 신청해서 오늘 관람했다. 저녁 식사도 제공한다고 해서 일을 일찍 마무리하고, 어제 골라둔 정장을 입고 집을 나섰다. 운전면허증 갱신을 위해 여권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게 생각나서 사진관에 들렀다. 학교 앞에서 학과장이신 김성도 교수님과 마주쳐서 잠시 인사를 나눴다. 군경상담학과 교수님께 옷차림에 관해 칭찬을 들었다. 혼자 식사하는 분이 있어 합석했는데, 성악과에 재학하는 부인을 식당에서 만나 함께 공연을 관람하기로 하셨다고 한다. 성악과는 어떻게 수업하는지 여쭈니 실기는 일주일에 한 번씩 학교에 와서 배우고 다른 과목은 온라인으로 수강하신다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명함을 받았는데 이름 앞에 “공학박사/건축사”라고 적혀 있다. 나는 명함이 없어 드리지 못했다. 공연을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