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일기

그동안 개론 수업을 주로 듣다가 4학년 과목을 들어보니 느낌이 확 다르다. 1주차부터 많은 내용을 이야기했고, 교안을 훑어보니 1주일에 한 과목씩 배우는 느낌이다. 그래도 음성학을 제외하면 한 번씩은 들어봤던 주제라 해볼 만할 것 같다.

드론과인공지능 과목 첫 수업을 들으니 텔로 EDU를 쓴다고 해서, 쇼핑몰에서 구입해서 받았다. 책상 위에 올려놓고 첫 비행을 했는데, 추락하는 데 1초도 안 걸렸다. 이륙하다가 책상 위 조명 기구와 충돌했다. 밥상에 올려놓고 다시 비행했는데 갑자기 굉음이 나니 고양이가 흥분해서 뛰쳐나왔다. 과열 경고가 자꾸 떠서 원인을 찾느라 구글링을 좀 했다. 제자리에서 호버링을 하는데 자꾸 옆으로 흘러서, 혹시나 하고 펌웨어 업데이트와 IMU 보정을 했다. 교안을 보니 9주차나 되어야 겨우 파이썬을 설치하고 코딩은 그 후에나 간단히 하는 것으로 나온다. 코딩이 전부는 아니지만, 수업을 이론에 너무 치중해서 구성한 것이 아닌가 싶다. 교안에 (무덤에 들어간) 파이썬 2.7로 안내되어 있어서 문의 게시판에 3.X를 쓸 ..

지난 1학기에는 하루에 한 과목씩 듣고 주말에 보충하는 식으로 했다. 학습 시간을 유동적으로 내기는 했지만, 오프라인으로 학교에 다니는 것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게 접근했다. 그리고 수업 듣는 따로 시간을 내어 필기해 가며 들었는데, 중간 고사 이후부터는 힘이 빠져서 다른 일을 하며 틀어놓기도 했었다. 교재도 모조리 사놓고 거의 읽지 않았다. 1학기 성적이 아주 잘 나와서 기분이 좋긴 했지만, 성적을 잘 받아서 진학이나 취업을 할 것도 아니고 성적 장학금도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서 굳이 지나치게 열심히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해서 최소의 시간 투자로 최대의 성적을 얻는 것을 추구하지도 않는다(물론 시간 투자 대비 성적은 잘 나올수록 좋다). 배움의 즐거움을 얻는 것이 1순위..

2학기 첫날 첫 수업이다. 러시아 음악 얘기를 하면서 차이코프스키 발레를 잠깐 틀어줬는데, 발레 몇 년 배운 기억이 있어 동작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따가 봐야겠다. Tchaikovsky - The Nutcracker, Ballet in two acts | Mariinsky Theatre (HD 1080p)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