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7 5

삶과사색 10주차

도나 해러웨이(다나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선언〉을 배웠다. 해러웨이는 학부에서 동물학, 철학, 문학 전공을 하고, 석사 때 진화철학과 신학을 연구하고, 박사는 생물학으로 학위를 받았다. “주로 SF 서사물의 기계-인간을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되던 ‘사이보그’라는 단어를, 해러웨이는 “포스트휴먼적 존재 및 사유에 대한 ‘은유’로 사용”했다. 수업에서 사회주의 페미니즘, 급진적 페미니즘, 사이보그 페미니즘을 구분해서 설명했다. 수업을 듣고 나서 책 《해러웨이 선언문》(황희선 옮김)을 사서 훑어봤다. 역자가 생물학과 문화인류학을 공부했다. 한 줄을 읽을 때마다 배경 지식을 필요로 하는 내용이 쏟아져 나와서, 생물학이나 철학, 페미니즘을 연구하지 않은 사람이 한 번 읽고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항공기상 10주차

항공기상 수업을 들을 때마다, 교수가 기상학자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말투에서 묻어나는 것도 있고 해서, 학자라기보다는 군인 출신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 수업을 들으면서, 학기 초에 사다 놓은 항공기상 교재 두 권을 펼쳐놓고 함께 보았다. 그중 부교재 한 권이 이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가 참여한 것인데, 맨 뒤에 저자 약력 소개가 있다. 예비역 육군 준장이고 행정학 박사다. 드론봇 전투 체계와 관련된 자문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