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일기

일본 애니 《사이코패스》 1기 신편집판을 다시 보다가, 5주차에서 배운 단어가 몇 개 들렸다. 残業(ざんぎょう, 잔업) 上司(じょうし, 상사) 이번주에는 이 형용사 과거 문형을 배웠다. 바빠서 밥 먹을 때 강의만 보고 학습평가를 풀어봤더니 역시나 헷갈렸다. 나중에 교안을 보고 따라 써봤다.

부정적분을 배웠다. 부정적분을 구한 결과를 다시 미분하면 원래 식이 나온다고 해서 검토하다가, 아무리 해도 결과가 다른 것이 이상해서 질문을 했다. 답변을 보니, 뻔히 보이는 것을 놓쳤던 것이었다.

전국시대, 삼국지, 초한지에 관한 성어를 배웠다. 일하면서 중간중간에 틀어서 끝까지 보고 나서 PDF 자료를 보고 성어를 한 번씩 썼다.

‘인간의 극복’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소개됐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배우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얘기도 들었다. 《잠수종과 나비》, 《에린 브로코비치》, 맷 데이먼이 출연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 《마션》, 《엘리시움》 등 여러 영화에 관한 얘기도 있었다. 두뇌를 100% 활용하게 해주는 알약을 소재로 한 《리미트리스》 얘기도 나왔는데, 들으면서 ChatGPT를 위시한 인공지능이 그 약과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항공기의 안정성과 조종성, 무인 멀티콥터의 조종과 비행 절차를 배웠다. 조종기에 관해 궁금해서 질문했는데, 교수님의 답변을 곰곰 생각해 보니 명쾌해졌다.

입학할 땐 학자금을 내가 벌어서 내는 방법 외에 다른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혹시나 하고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더니 며칠 전에 지원구간 산정 결과가 나왔다. 현재 "선발완료(지급대상 여부 심사 중)" 상태다. 학비가 일반 대학교보다는 저렴하지만, 지원받을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다.

주말에 OpenAI API를 이용해서 일본어 회화 연습용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오늘은 일본의 관혼상제와 이 형용사를 배웠다.

합성함수의 미분, 음함수의 미분, 지수함수의 미분, 로그함수의 미분, 로피탈 정리를 배웠다. 하루 지나니 가물가물하다.

토요일 밤에 수업을 들었다. 건조단열감률, 습윤단열감률, 대기의 안정/불안정, 대/중/소/미소 규모의 대기운동을 배웠다. 며칠 지나고 나니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나이에 관련된 성어를 배웠다. 엊저녁에 다른 일에 정신 파느라 수업 듣는 데 이틀 걸렸다. 퍼즐을 풀 때 서피스 펜으로 필기해보니 한글 입력 후 한자로 변환하는 것보다 느낌이 대체로 좋은데 숫자 一이나 八 등을 엉뚱하게 인식해서 입력하기가 영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