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 31

항공기상 2주차

지구 대기를 배웠다. 대기의 ‘연직 구조’라는 용어가 나왔는데 말이 생소해서 교재를 찾아보니 영어로 ‘vertical structure’였다. 대류권, 성층권, 중간권, 열권을 고등학교 때 배운 것 같기도 하고, 아마 공군에서도 배웠을 텐데 기억나는 것이 없다. 항공기상 용어사전이 있나 하고 검색했더니 과연 있었다. 앞으로 볼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항공기상 용어사전 > 항공기상정보 > 항공날씨 > 항공기상청 (kma.go.kr)

삶과사색 2주차

지난주 수업에서 공각기동대 얘기가 나와서 그날 밤 넷플릭스에서 틀었는데 앞부분을 보다가 잠이 들었다. 세 번 정도 시도했는데 계속 잠들어서 앞부분 조금밖에 못 봤다. 읽어 보라고 했던 책도 몇 페이지밖에 보지 않았는데 그새 일주일이 지났다. 이번 주 수업에서는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다뤘다. 어릴 때 《이방인》은 읽었지만, 코로나를 거치고 있음에도 페스트는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 한때는 철학이나 인문학에 경외심을 갖고 지적 허영심도 있었지만, 나이가 든 지금은 흥미를 많이 잃었다. 수업을 잠시 멈추고 책을 사려고 보니 각기 다른 번역자가 번역한 작품이 나와 있다. 구글 북스에서 김화영과 유호식의 문장을 비교해보니 유호식의 글이 좀 더 읽기 편해서 구매해서 킨들에 넣었다. ※ 밤에 공각기동대를 마저 봤다.

기초일본어 2주차

어제 아침에 수업 듣기 시작해서 자기 전 졸릴 때쯤 끝났다. 아직 글자 읽는 법을 배우고 있는데, 하루 지나니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복장 관련 단어를 몇 개 배웠다. セーラー服 : 여학생들이 입는 세일러 교복 学ラン : 남학생 교복 ゆかた [浴衣] : 목욕 후 입는 옷, 일상복 느낌 유튜브에서 위 단어들을 검색했더니 여성이 카메라 앞에서 옷 갈아입는 영상을 추천해준다. 拗音(요음)을 검색했더니 중국어로 일본어 강의하는 영상들이 많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유튜브 못 쓰는 것 아니었나?

카타카나 연습

1주차 수업 때 히라가나와 카타카나를 모두 외우라고 하셨는데, 수업만 듣고 따로 연습하지 않고 외우는 학생은 없을 것이다. 전부터 일본어 학습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글자를 아직도 다 깨치지 못했는데, 이번에야말로 출발선을 넘고 싶다. 지금은 전보다 일본어를 배울 동기가 커졌다. 업무상 일본어 원서를 볼 때 번역기 없이도 대강 파악할 수 있으면 덜 답답할 것 같다. 재패니메이션을 보거나 게임을 할 때 좀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어제 일요일 여가 시간에 뭘 할까 하다가 일본어 음성 인식 퀴즈를 손봤다. 8.2 응용 예제: 음성 인식 일본어 퀴즈 개선 - 왕초보를 위한 Python: 쉽게 풀어 쓴 기초 문법과 실습 (wikidocs.net) 전에 듣던 와세다대 수업도 오랜만에 잠깐 봤다. Steps in Ja..

공학수학기초 2주차

공학적으로 유용한 함수를 소개하는 시간이다. 아직은 중고등학교 수학의 복습인 것 같은데, 내가 듣기에 적당한 수준이다. 2차 함수에 절댓값이 붙은 y=|x^2 - 4x|의 그래프를 desmos.com에서 그려봤다. y=|x^2 - 4x| 강의 다 듣고 형성평가로 로그 문제를 풀었는데 OneNote에 서피스 펜으로 쓰니 편하다. 아침부터 수업을 들었는데도 잠깐씩 들으니 90분 듣고 문제 풀고 나니 밤이 됐다.

드론의 진화 사진

항공기상 첫 수업에 드론의 진화가 나와서 사진을 찾아봤다. Sperry Aerial Torpedo Hewitt-Sperry Automatic Airplane - Wikipedia 100년 전에도 무인기가 있었다니 놀랍다. Queen Bee Queen Bee - Radio-Controlled Target Aircraft of the 1930s - Naval Historical Society of Australia (navyhistory.au) Flying Bomb V-1 V-1 flying bomb - Wikipedia PB4Y-1 Consolidated PB4Y – Wikipedia V-1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기로 개조. 자료를 찾아보니, 사람이 탑승해서 2,000 피트 고도까지 올라간 뒤 PV-1에서 ..

한자 첫 수업

중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한문 교과서 집필에도 참여하신 교수님이 재미있게 진행하셔서 좋았다. 쭉 이어서 듣지 못하고 찔끔찔끔 듣다가 저녁을 먹고 나서야 다 들었다. 수업 끝의 퀴즈에서 ‘어부지리’에 ‘사내 부(夫)’ 자를 썼더니 틀렸다고 나와서 강의를 다시 찾으니 ‘아비 부(父)’를 써서 ‘漁父之利’였다.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으니 ‘漁夫之利’로 나와 있다. 뭐가 맞는 건지 궁금해서 질문을 남겼다.

인문학 첫 수업

업무상 매일 컴퓨터와 인공지능 관련 주제를 접하다 보니, 공부는 좀 다른 걸 하고 싶어서 인문학 수업도 수강 신청을 했다. 1주차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포스트휴먼 인문학〉이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메타버스 이야기가 나왔다. 문학 작품보다도 영화/애니 얘기가 많았는데,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매트릭스》, 《공각기동대》, 《마이너리티 리포트》, 《블레이드러너》, 《트랜센던스》 등 대부분이 이미 본 것들이고, 특히 공각기동대는 극장판뿐 아니라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것까지 여러 번 봤었다. 사이보그와 관련해서 뚱딴지 같이 페미니즘이 거론돼서, 처음에는 강의자료가 잘못 작성된 것인지 의심했다. 알고 보니 도나 해러웨이가 과학과 페미니즘을 한데 묶는 연구를 많이 했다. 수업 끝에 공각기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