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 31

삶과사색 5주차

오이디푸스를 배웠다. “그리스 비극을 완성한 작가”로 일컬어지는 소포클레스의 작품이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는 전에 들어서 대략 알고 있었지만 오이디푸스의 전체 줄거리는 몰랐는데 이번에 자세히 들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이, 로봇⟫에 관해서도 다뤘다. 전공과 무관한 인문학 공부를 해보려고 시작한 수업인데 듣다 보니 인공지능과 로봇과 연관 지어 생각할 일이 많다. 이 과목에서는 ‘포스트휴먼’을 폭넓게 정의해서 이러한 인공지능 로봇도 포스트휴먼의 범주로 보는데, 그러한 구분법에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필멸의 존재인 인간이 불멸을 획득했을 때, 오이디푸스의 어머니이자 아내가 된 이오카스테처럼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문제를 겪을 수 있음을 생각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유익한 수업이었다. 레이 커즈와일이 의학혁명 때까지..

난 애가 아니예요

간밤에 애니를 보다가, 이번에 수업에서 배운 형용사의 부정 문형(ではありません, じゃありません)의 대사가 들려서 재미있었다. https://www.netflix.com/watch/81227466 사이코패스 시너스 오브 더 시스템 | 넷플릭스 예비 범죄자를 가려내 사회 구성원을 보호하는 시스템, '시빌라'. 이상적인 사회 구현을 위해 작동되는 이 시스템 아래, 많은 이들이 죄인으로 낙인찍힌 채 살아간다. 하지만 명심하라. 세상의 www.netflix.com 私は子供じゃありません。

한자성어 1차 과제 제출

수업계획서에 4주차에 1차 과제가 있다고 돼있는데, 어제 수업 들을 때까지는 공지가 없더니 오늘 문자 메시지가 왔다. 매 수업 마치고 푸는 형성평가처럼, 엑셀 파일에 출제된 한자 퍼즐을 푸는 것이 과제다. 제출 기한까지는 여유가 있지만, 오늘이 토요일이라 시간 여유도 있고, 미루다가 깜빡하거나 할일이 몰리면 힘들 수 있으니, 항공기상 수업을 듣고 나서, 한자 과제를 바로 해서 냈다.

삶과사색 4주차

공지가 떠서 보니 비평을 작성하라는 기말 과제가 올라와 있다. 이 과목만 듣는 것도 아니고 다른 과목들도 제각각 요구가 있을 테니, 아무리 1학년이라고 해도 대학생활은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달았다. 이번 수업의 주제는 ‘욕망’이었다. 《위대한 개츠비》가 소개됐다. 영화도 봤었고, 줄거리를 들어보니 소설도 읽었던 것 같지만, 해설을 들어보니 아직 제대로 본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제목밖에 몰랐는데, 비비안 리와 말론 브란도가 나온 모습을 보니 영화를 한번 보고 싶어졌다. 필경사 바틀비의 “I prefer not to”라는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https://youtu.be/5Z_7TkX92bU 한병철 교수의 피로사회 얘기도 나왔다. 전에 궁금해서 읽은 적이 있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