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수강한 드론과인공지능 과목 담당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어 하신다는 글이 학과 단톡방에 올라와서 처음으로 뵌 것이 올해 7월 13일이었다.
모임에 나갔더니 C# 등을 통한 드론 관련 프로젝트를 하자는 얘기가 나와서, 그날 참석한 사람들의 성씨 영문자를 따서 KC3SW라는 팀명을 지었다(나중에 한 분 더 들어오셔서 KCPSW로 바꿨다). 프로젝트 진행은 교수님이 이끌어 가시되, 학생 PM은 내가 맡기로 했다.
그 후로 한 달에 한두 번씩, 토요일 오후에 학교 강의실에 모이고 있다.
교수님께서 C#으로 윈도우 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고, 프로젝트 진행 전반을 지도해 주신다.
이러한 주 활동 외에, 외부 교육과 학회에도 참가했다.
- KAIST 방산특화드론연구소 산학협력 공개강좌(2024. 9. 28.~29.)
- 한국국방기술학회 추계학술대회 참가(논문 제출 및 발표, 2024. 10. 30. ~ 11. 1.)
한국국방기술학회에는 우리 프로젝트에 관해 소개하는 것을 주제로 잡고 발표 자료를 만들고 있었는데, 논문을 제출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논문은 전혀 생각도 않다가 갑자기 얘기가 나온 것이고 시간이 촉박해, 내가 혼자서 후다닥 써서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팀원들을 공동 저자로 올렸다.
2024년 한국국방기술학회 추계학술대회 논문집에 우리 논문이 실렸다.
http://www.kidet.or.kr/index.php?hCode=BOARD&page=view&bo_idx=1&idx=1259
논문 제목은 '소대급 정찰 드론 운용 자동화를 위한 인공지능 기술의 필요성과 구현 방안'이다.
나는 학회에 참석하지 않고, 'AI 기반 드론 응용 시스템 구축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다른 팀원들이 발표했다.
다들 본업이 있는 사회인이고 학교 공부도 하고 있어 프로젝트에 매번 참여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Zoom을 통해 온라인/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미팅을 열기도 하고, 회의를 녹화해 영상을 공유하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영상 녹화와 송출을 위해 사비를 들여 이런저런 장비를 구입하고,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여러 가지로 궁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내 학업 활동을 기록하는 서사대생 채널에 영상을 올리다가, 채널을 분리할 필요를 느껴 KCPSW 프로젝트 전용 채널을 만들었다.
팀 로고도 내가 만들었다.
대부분 비공개 영상이라 채널 홈이 썰렁하다.
https://www.youtube.com/@SCU-KCPSW
처음에 세운 개발 일정은 11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12월에 구현해서 올해 안에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내놓는 것이었지만, 일정이 점점 밀리고 있다. 이제 요구사항 정의서 1.0 버전이 나왔고, 다음 모일이 예정된 12월 14일에 기능정의서를 취합하기로 했다. 이대로라면 빨라도 내년 1월까지 분석 단계를 못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로 보람 있는 활동이지만, 로보틱스와 AI 사이의 접점을 배우고 싶은 내 바람을 충족하는 데는 부족하다. 내 목표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조바심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