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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전공 고려

서사대생 2024. 7. 11. 23:29

복수전공 신청 기간이 또 돌아왔다.

아직도 결정하지 못했다.

 

주로 들여다보는 학과들:

 

학과 하고 싶은 이유 하기 싫은 이유
인공지능학과 인공지능 관련 과목을 공부할 수 있다. 어디 가서 인공지능을 전공했다고 당당하게 말하기가 힘들 것 같다.
로보틱스도 인공지능도 모두 약해서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다.
기계제어공학과 로보틱스 관련 과목이 많다. 복수 전공을 하느라 다른 학과 과목을 들을 여유가 사라질 것이다.
너무 공돌이가 되고 싶지 않다.
AI크리에이터학과 적당히 재미있고 실용적일 것 같다. 이미 많이 다뤄봤고, 안 써본 것들은 그냥 써보기만 하면 되는데 굳이 전공으로 배워야 할까.
그리고 학과명이 너무 전문대스럽다고 할까..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힙해지고 싶다. 전공 과목을 열 몇 개나 들을 만큼 큰 시간 투자를 하고 싶지는 않다.

 

처음 입학할 때는 빨리 졸업해야겠다는 생각이 없고 최대한 오래 다니며 학교 생활을 우려먹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얼른 졸업하고 석사를 할까 하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도 한다. 아무래도 50대가 되어 내가 원하는 일을 하려면 학사 학위만으로는 어필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고생스럽게 공부한다고 해서 삶이 얼마나 나아질지는 잘 모르겠다. 앞으로 몇 년 동안 공부하면 그때부터 장기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끝없는 쳇바퀴 달리기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다.


 

일부 학과는 현상 유지에 도움이 되면서 low risk low return인 것 같고, 일부 학과는 미래를 준비하면서 high risk high return인 것 같다. 일반론이 아니라, 나의 현재 직업과 관심사, 나이 등을 고려한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이다.

멀티미디어디자인:
내가 현재 종사하는 출판업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으며, 출판 산업이 쇠락하고 있어 멀티미디어를 익히는 것이 가까운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는 부족하다.

AI크리에이터:
AI를 멀티미디어와 접목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망해 보이나, 전공학과로 삼기에는 지나치게 유행을 따르고 얕은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또한 AI 서비스를 활용해 유튜버나 틱토커 활동을 잘하는 법을 굳이 대학교 전공으로 삼을 만한 주제인지 의심스럽다.

기계제어공학, 인공지능:
로보틱스와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것이 가장 높은 수준이고 해자를 구축할 수 있지만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
사이버대 커리큘럼은 내가 도달하고자 하는 수준과 차이가 크므로 석사 진학과 연계해야 실효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