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종이 책을 비치한 도서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전자도서관이 있다. 작년에 입학한 뒤 둘러봤을 때는 장서가 너무 빈약하고 낡아서 실망했는데, 얼마 전에 책이 제대로 된 책이 들어왔다.
⟪가짜 노동⟫을 읽어보려 했는데 다른 사람이 대출 중이다. 학교 전체에서 단 한 명에게만 빌려주고, 반납이 되어야 다른 사람에게 차례가 돌아가는 시스템인 것 같다.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미디어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이상한 시스템이지만, 어른들의 사정이 있겠거니 하고 예약을 걸어뒀다.
행동 후성유전학에 관한 책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를 빌렸다.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라는 책도 있다. 대출하지 않고도 일부 내용을 미리 읽을 수 있다.
체벌에 관한 대목에 한국어 판 감수자의 각주가 달려 있다.
한국에는 가정과 학교에서 여전히 체벌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2021년 민법 제915조, "친권자는 그 자를 보호 또는 교양하기 위하여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고 법원의 허가를 얻어 감화 또는 교정 기관에 위탁할 수 있다"의 조항이 삭제된 바 있다.
교권 침해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정도인 요즘 분위기에 학생을 때리려면 직장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