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학기/기초일본어

[과제]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드론과 로봇

서사대생 2024. 4. 12. 12:20

(작성일: 2023. 5. 20.)

서론

일본 애니메이션의 여러 장르 중에서도 특히 돋보이는 것은 SF물이다. 1960년대 <철완 아톰>에서 시작해 <건담>과 <마크로스> 시리즈가 인기를 얻었으며, <공각기동대>는 이후의 SF영화 등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본고에서는 일본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다양한 형태의 드론과 로봇을 그 형태와 설계 사상에 따라 거대 로봇, 엑소스켈레톤, 인간형 로봇과 사이보그, 기타 로봇으로 분류하고 각각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건담>의 거대 전투 로봇

사람 키의 열 배는 족히 넘는 거대한 인간형 전투 로봇을 등장시킨 애니메이션으로 <마징가Z>, <건담>, <마크로스> 등이 있다.

1972년에 방영된 <마징가Z>에서, 주인공은 거대한 슈퍼 로봇인 마징가 Z를 조종하며 악을 물리친다. 마징가 Z는 기술적인 설명 없이 많은 능력을 발휘하는데, 이는 일종의 '마법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 이런 애니메이션은 로봇을 그저 실용적인 기계가 아닌, 더 넓은 상상력과 판타지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후 <모빌 슈트 건담>과 같은 시리즈에서는 로봇을 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관점에서 탐구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켰다.

‘건담’ 시리즈는 광범위하고 복잡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시리즈는 지구와 우주 간의 충돌을 주요 테마로 다룬다. 각 건담 시리즈에 따라 세부적인 세력 구성은 다르며, 새로운 세력이 도입되거나 기존 세력 사이의 관계가 변화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원래의 <모빌 슈트 건담> 시리즈에서는 지구 연방과 지온 공화국이라는 두 세력이 대립한다. 이 두 세력 사이의 전쟁은 건담 시리즈의 주요한 배경이며, 이 전쟁에서 건담과 다른 모빌 슈트가 사용된다.
건담 시리즈는 '로봇'이 주요한 역할을 하는 애니메이션의 장르인 '메카' 장르를 개선하고 발전시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전의 메카 애니메이션에서는 로봇이 종종 마법적이거나 초자연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었지만, 건담에서는 로봇을 과학과 기술의 제품으로서 묘사하며, 로봇과 기계가 우리의 일상 생활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건담과 같은 메카 애니메이션에서 일본의 전통적인 무사인 사무라이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를 찾을 수 있다. 애니메이션의 전투 스타일과 메카의 디자인에서 사무라이를 연상시키며, 명예와 충성을 중시하고, 신체와 정신, 자연과 인간 사이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스토리텔링도 사무라이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패트레이버>의 엑소스켈레톤 ‘레이버’

엑소스켈레톤은 후술할 인간형 로봇과 유사한 면이 있지만, 여기서는 사람이 탑승 혹은 착용할 수 있는 형태로 조종자의 신체 능력을 확장해주는 기계로 한정하겠다.

엑소스켈레톤을 소재로 삼은 대표적인 애니메이션으로, 1988년에 시작된 <패트레이버> 시리즈가 있다. 이 시리즈는 가까운 미래, 특히 1998년과 2002년 사이의 도쿄를 배경으로 하는데, 이 시기에는 '레이버(Labor)'라 불리는 거대한 인간형 로봇이 건설, 운송, 수색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그러나 레이버의 도입은 새로운 범죄 유형을 만들어냈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경찰은 ‘패트롤 레이버’, 즉 ‘패트레이버’를 도입하게 된다. 패트레이버는 범죄와 사고를 다루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며, 이를 운용하는 특수한 경찰 부대가 조직된다.
<건담>에서의 메카가 주로 군사 목적에 사용되며 전쟁의 중요한 도구로서 본질적인 역할을 하는 반면에, <패트레이버>에서의 '레이버'는 건설부터 범죄 진압까지 다양한 일상 작업을 수행하는 도구로서 기능한다.
<패트레이버> 시리즈의 주요 테마 중 하나는 기술과 사회의 상호 작용이다. 즉, 레이버의 도입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이런 의미에서 <패트레이버>는 단순히 메카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사회과학적인 요소를 가진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형 로봇과 사이보그

일본 최초의 주간 TV 애니메이션인 <철완 아톰>에서부터 <은하철도 999>, <공각기동대> 등 많은 작품에 인간형 로봇 혹은 사이보그가 등장했다.

<철완 아톰>에서의 ‘아톰’은 어린이의 신체를 닮은 로봇인데, 극중에서 아톰을 제작한 사람은 자신의 죽은 아들을 닮은 로봇을 만들었다. <은하철도 999>의 주인공인 ‘철이’는 자신을 스스로 인조인간으로 개조함으로써 영생을 얻고자 먼 우주여행을 떠난다. <공각기동대>의 쿠사나기 소령은 전신 의체화된 사이보그로, 인간으로서의 본래 신체는 뇌의 일부밖에 남아 있지 않다.

이러한 작품들에서는 인간(사이보그)과 로봇의 경계가 불분명하며, 성별의 개념도 애매하다. 쿠사나기 소령은 여성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목소리도 중성적이고, 여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정다감한 언행도 찾아볼 수 없다. <SAC 2045>에서 다른 인물이 쿠사나기 소령을 두고, 그 몸 속에 남자가 있을지 어떻게 알겠느냐는 대사를 하기도 한다. 우리 인간이 호르몬 변화에 따라 신체와 성격, 행동까지 변한다는 점을 생각할 때, 사이보그화된 인간의 성별 개념이 흐려진다는 설정은 상당히 설득력 있어 보인다.

기타 로봇

<건담>에서는 거대 로봇 외에, 야구공처럼 생긴 반려 로봇 ‘하로’가 등장하는데, 하로는 인간의 활동을 돕는 비서뿐 아니라 반려 동물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한편 <사이코패스>에는 경찰 업무를 수행하는 지상 드론이 등장한다. 우편함처럼 생긴 이 드론들은 바퀴가 달려서 빠르게 군집 행동을 하며 위쪽에 경광등이 켜져서 경찰 업무 수행 중임을 표시한다.
현재, 개를 닮은 로봇이나 주방에서 서빙을 하는 로봇 등이 실용화됐으며,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사람과 소통하는 반려 로봇 시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결론

일본의 SF 애니메이션들은 독특하고 치밀한 상상력으로 미래를 그렸으며 그 미래는 현재로 다가왔다.
공장의 조립 라인에 로봇이 배치된 지는 이미 오래 되었으며, 요즘은 물류와 식당 조리/서빙 로봇도 보편화되는 추세이고 군사용 드론/로봇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종 인공지능의 발달로 사무직뿐 아니라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일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시기를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를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참고 문헌

하혜주, 서울사이버대학교 <기초일본어> 12주차 교안
김윤경, 서울사이버대학교 <삶과사색:인문학책읽기> 11주차 교안
ChatGPT, https://chat.opena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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