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이버대학교 설립 25주년 음악회 관람
지난달 학교에서 음악회 초대를 받고 신청해서 오늘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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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도 제공한다고 해서 일을 일찍 마무리하고, 어제 골라둔 정장을 입고 집을 나섰다.
운전면허증 갱신을 위해 여권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게 생각나서 사진관에 들렀다.
학교 앞에서 학과장이신 김성도 교수님과 마주쳐서 잠시 인사를 나눴다. 군경상담학과 교수님께 옷차림에 관해 칭찬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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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식사하는 분이 있어 합석했는데, 성악과에 재학하는 부인을 식당에서 만나 함께 공연을 관람하기로 하셨다고 한다.
성악과는 어떻게 수업하는지 여쭈니 실기는 일주일에 한 번씩 학교에 와서 배우고 다른 과목은 온라인으로 수강하신다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명함을 받았는데 이름 앞에 “공학박사/건축사”라고 적혀 있다. 나는 명함이 없어 드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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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휴대폰으로 운전면허 적성검사와 갱신 발급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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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홍석원
연주 KBS교향악단
협연 아이만 무싸하자예바
비제 오페라 카르멘 서곡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 장조, 작품 35
베토벤 교향곡 제3번 Eb 장조, 작품55'영웅'
시작 때 한예종 교수께서 해설을 했다. 협연자는 카자흐스탄 출신으로 구 소련 시절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등 활약하다가 고국으로 돌아가 국립예술대학교 총장을 지냈다고 한다.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도 내빈으로 참석했다.
네 번째 열에 앉은 데다 대각선으로 좌석이 비어서 아주 잘 보였다. 무대 뒤쪽이 안 보여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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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연주하는 것을 눈앞에서 보니 경이로웠다.
오랜만에 예술을 접하니 숨통이 트이는 것 같고 옛날에 공연 보러 다니던 생각도 났다.
차 없이 대중교통으로만 다니는데 운전면허가 필요한지 모르겠다. 급하게 차를 운전할 일이 생겨도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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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좌석에 앉아 휴대폰으로 이 글을 쓰다 보니 집에 거의 다 왔다.